솔직히 말하면, 나는 꽤 오래 바카라를 했다.
처음엔 재미였다. 빠른 결과, 단순한 선택,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승부.
일 끝나고 잠깐, 혹은 새벽에 잠 안 올 때 한 판씩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생활처럼 굳어 있었다.
처음엔 잃어도 “오늘 운이 없네” 하고 넘겼다.
이길 때는 이유가 필요 없었고, 질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하게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 시작했다.
패턴을 믿기 시작한 순간부터 꼬였다
바카라를 오래 하다 보면 누구나 패턴을 외운다.
뱅커 흐름, 플레이어 연속, 찍기 좋은 자리.
나도 나름대로 기준이 있었고, 실제로 맞는 날도 많았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맞던 패턴이 한 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이번엔 다시 올 차례”라는 생각으로 배팅이 커졌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는 게임이 아니라 감정 싸움이 된다.
이때부터 느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게 이렇게 스트레스일 줄은 몰랐다.
해외선물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된 계기
해외선물은 사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다.
나스닥, 금, 오일… 이름만 들으면 너무 어려워 보였다.
차트니 지표니, 나랑은 상관없는 세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카라 같이 하던 사람 중 한 명이
어느 날부터 바카라 얘기를 안 하고 차트 캡처를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관심 없었는데, 딱 한 마디가 꽂혔다.
“이건 지면 이유가 있어서 덜 빡쳐.”
그 말 하나로 생각이 바뀌었다.
직접 해보니 가장 크게 다른 점
해외선물을 처음 해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차이는 이거였다.
바카라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반면 해외선물은 진입부터 청산까지 전부 내가 정한다.
-
손절을 어디서 할지
-
익절을 어디서 할지
-
틀렸다고 인정할지 말지
특히 손절이라는 개념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이게 가장 큰 차이였다.
바카라에서는 질 때 한 번에 크게 진다.
해외선물에서는 작게 지고 끝낼 수 있다.
이 차이가 정신적으로 엄청 컸다.
내가 쓰게 된 플랫폼 이야기
처음엔 플랫폼도 여러 개 봤다.
근데 복잡한 건 진짜 손이 안 가더라.
버튼 많고, 차트 설정 어렵고, 뭔가 잘못 누를까 불안했다.
그러다 알게 된 곳이
컬쳐캐피탈에서 제공하는 MTR 플랫폼이었다.
이 플랫폼이 좋았던 건 특별한 기능 때문이 아니라
그냥 단순했다는 점이다.
-
주문 구조가 직관적이고
-
차트랑 가격이 한눈에 들어오고
-
괜히 건드릴 옵션이 적다
바카라 하던 습관이 있어서
복잡한 분석보다 “지금 들어가도 되는 자리인가”를 먼저 보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적응이 빠르긴 했다.
바카라를 끊게 된 결정적인 순간
해외선물을 하면서도 초반엔 바카라를 병행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바카라에서 크게 흔들린 날,
해외선물 계좌를 보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했다.
손절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손실도 내가 예상한 범위 안이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나는 더 이상 결과에 끌려다니고 싶지 않다는 걸.
바카라는 짜릿했지만,
결국 나를 통제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해외선물은 어렵지만, 적어도 선택의 책임은 나한테 있었다.
지금의 솔직한 결론
해외선물이 더 쉽다는 말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
다만 바카라처럼 “왜 졌는지 모르는 패배”는 확실히 줄었다.
지금도 매번 수익을 내는 건 아니지만,
질 때 이유를 알고 끝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게임을 그만두고 거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바카라를 오래 해봤다면,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이 들 거다.
“이건 재미 말고 남는 게 있나?”
그 질문이 시작이라면,
해외선물은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일지도 모른다.




